가을 하늘이 높아졌다. 더구나 구름도 없다. 별자리를 관측하기에 최고의 조건이다. 경기 양주, 양평, 여주의 산자락에 자리잡은 천문대를 찾으면 단풍과 함께 우주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올 7월 개장한 양주시 장흥면 송암천문대는 사설 천문대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국내기술로는 처음 제작한 600㎜ 반사망원경 등 첨단 관측 장비가 설치돼 각양각색의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또 미국 챌린저재단이 놀이를 통해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우주과학교육프로그램 ‘챌린저 러닝 센터’도 인기다. 당일이나 1박2일 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패키지요금은 1만7,000∼2만2,000원.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 천문대는 낮에 자연휴양림을 산책하고 밤에 별자리를 관측하기에 그만이다.
전문 강사들의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별자리 위치, 망원경 관측법 등을 익힐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년부, 초등부, 중등부, 가족 단위의 당일 프로그램과 1박2일 프로그램, 2박3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초등생 1박2일 프로그램은 1인당 4만5,000원이다.
가평군 하면 명지산의 코스모피아천문대는 좀더 정밀한 별 보기를 원하는 가족들에 인기다.
목성, 토성 등 행성은 물론 성단, 성운, 외부 은하 등 1인 당 20개의 관측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경 20㎝, 28㎝의 천체망원경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두개의 천문돔이 있다. 1박2일 프로그램 기준 1인 5만∼6만원.
안성시 미양면 안성천문대는 민간 천문대 1호로 매주 토요일 일반인, 가족을 위한 천문관측일을 운영한다.
처음 별자리 관측에 나선 가족을 위한 초보과정(1박 2일)과 심화과정을 운영중이다. 당일 초보프로그램 참가비는 3만5,000원이다.
양평군 옥천면 양평국제천문대는 이동천문대로 유명하다.
고성능 망원경이 탑재된 차량(아스트로_카)과 교육팀으로 구성된 이동 천문대는 천문강의부터 망원경 관측실습까지 별에 관한 모든 것을 원하는 현장으로 달려가 강의한다.
이 천문대 관계자는 “3,4가족이 모여 신청하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장소에서 별자리 관측과 설명이 가능하다”며 “50인 이상이면 280㎜ 망원경이 장착된 아스트로_카가 동원돼 좀더 전문적인 관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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