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들이 취임 5개월에 불과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짜르코지(Czarkozy)’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밀어 붙이기를 즐기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 때문이다.
18일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에 따르면 이 날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공공 부문 노동자의 연금 혜택을 폐지한 조치에 항의하는 철도, 전기 등 공공 부문 파업이 벌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파업에는 공공 부문 노조원은 물론이고 예정에 없던 일부 교사, 공무원까지 참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이렇게 파업이 확산된 것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 날 중재에 나서기 보다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을 이유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난 것이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프랑스 소도시 사낭 의회는 시청 청사에 내걸려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초상화를 떼어 내기로 결정했다. 이 도시의 헨리 사송 시장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제적이고 이기적인 통치 스타일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표시”라면서 “우리의 결정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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