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2007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대정신’ 대기획을 시작합니다. 대선은 단순히 국가 지도자 한 명을 뽑는 행사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나라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는 역사적 절차입니다. 그러므로 대선은 한 시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세우는 엄숙하고도 무거운 의미를 갖습니다.
해방 이후 시대정신은 크게 보아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일구어냈지만 또한 그 한편에 짙은 그늘을 만들어낸 것도 사실입니다.
건국은 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를 가능케 했지만 분단이라는 역사적 멍에를 남겼고, 고도성장을 이뤄낸 산업화 시기에는 그 이면에 억압과 획일의 긴 고통이 있었습니다. 민주화 시대 역시 인권과 자유를 신장시키고 국가적 투명성을 높였으나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제 민주화 시대의 종언이 운위되는 지금, 한국일보는 진정 우리의 미래를 열어나갈 새로운 시대정신이 과연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찾아보려 합니다. 또 이를 통해 소모적 정쟁과 음해성 주장을 뒤쫓는 대신 각 후보와 정당, 국민들에게 국가의 발전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선거보도의 새 틀을 세우고자 합니다.
오늘 시대정신 여론조사에 이어 내주부터 월ㆍ목요일자마다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의 대표적 논객들이 시대정신의 10대 핵심 주제를 놓고 벌이는 대토론회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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