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홍석규 아시아광고대회 조직위원장(보광그룹 회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과 정보기술(IT)산업을 통한 새로운 광고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위원장은 '세계로 나아가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제25차 아시아 광고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우리 광고계는 84년 아시아광고대회와 96년 세계광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면서 세계 8위의 광고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아시아 광고대회를 발판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침체돼 있는 광고업계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광고 인력의 외부 유출이 광고업계를 위축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광고시장에서 자꾸 외도하면서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며 "광고 산업을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광고 업계가 브랜드 구축에 힘을 기울여 방송이나 영화 분야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광고계에서도 일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내 광고 업체들의 글로벌화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우리나라 제품 광고를 외국 시장에서 집행하는 경우에는 외국 광고회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광고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 광고의 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시아 광고대회는 역내 최대의 광고ㆍ마케팅 관련 국제 콘퍼런스로 58년 일본 도쿄에서 1차 대회가 열린 이후 2년에 한 번씩 개최돼왔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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