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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관계 심각한 손상 초래" 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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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관계 심각한 손상 초래" 中 외교부

입력
2007.10.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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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황금메달을 수여하고 중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 중국은 18일 주중 미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의회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중국 국민의 감정을 심각하게 해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중미관계에 있어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달라이 라마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티베트를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시도 역시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클라크 란트 주중 미 대사를 소환한 것과 관련, 미국이 내정간섭을 즉각 중단하고 양국관계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류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가 해외로 도피, 종교를 핑계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달라이 라마의 중국 입국 허용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며 일축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미 의회 황금메달 수여식에 참석, 달라이 라마에게 미국 민간 최고의 영예인 황금메달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달라이 라마를 “세계평화와 관용의 상징이며 종교인을 지키는 목자, 티베트인을 위해 불꽃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극찬, 중국을 자극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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