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퍼스로 제2의 도약을 한다.”
2009년 개교 60주년을 맞는 경희대가 1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국제캠퍼스’로 변경하고 개혁 로드맵을 공개했다.
조인원 총장은 이날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대학들이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세계 대학들과 경쟁하기 위해 2014년까지 국제캠퍼스를 연구 및 교육, 문화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경희대는 이를 위해 ‘학문적 권위의 재건, 소통의 학문세계, 화합과 창조의 미래사회’라는 3대 대학운영 목표를 수립했고, 개교 65주년인 2014년까지 국제캠퍼스의 각종 시설을 확장한다.
우선 국제캠퍼스 150만㎡ 중 현재 개발돼 있는 43만㎡를 제외한 나머지 107만㎡는 연구복합단지, 국제교류문화단지, 스포츠콤플렉스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개발된다.
연구복합단지에는 경희대의 주력 분야인 의생명과학 연구ㆍ응용을 위한 ‘산학연(産學硏) 단지’가 들어선다. 이 곳에는 동ㆍ서양의학을 융합한 제3의료원도 조성돼 인근 용인ㆍ수원ㆍ동탄신도시 일대 200만 주민의 의료질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학교내 기흥 호수공원 개발 계획과 연계한 ‘국제교류문화단지’에는 UN평화공원, 생활체육공간, 박물관거리 등이 건설되고 ‘스포츠콤플렉스’에는 종합운동장 및 체육관, 야구장, 테니스장, 체육관련 연구시설이 들어서 학생 및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 및 휴게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희대는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 2,480명 전원을 신축 중인 제2기숙사에 수용, ‘GCC’(Global, Competent, Creative) 몰입형 프로그램’ 에 따라 교육한다. 이 학습 프로그램은 영국 케임브리지대나 미국 예일대 등에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수준별 외국어 프로그램 ▦기초학력 증진 프로그램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또 전문 지성인 양성을 위해 학습자 중심의 ‘자율전공학부’를 운영하고 기존 학제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가치와 지식을 연구할 수 있도록 ‘교양과정’을 개편한다.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학문분야 집중 육성 ▦의생명과학 국제클러스터 조성 ▦교원연구역량 강화 등도 실행할 계획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서울캠퍼스의 규모가 협소해 세계대학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캠퍼스가 ‘경희’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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