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을 울긋불긋 물들이던 단풍이 도심까지 내려왔다. 15일 북한산에서 시작한 단풍은 29일께 서울시내 전역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8일 시내 68곳을 ‘단풍ㆍ낙엽의 거리’로 선정, 발표했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낙엽을 밟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일정기간 낙엽을 쓸지 않는다.
가장 긴 단풍길로는 노원구 태릉 입구에서 삼육대학교에 이르는 화랑로다. 8.6㎞의 구간에 모두 1,200여 그루의 버즘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산책 공간은 물론 자전거 도로까지 마련돼 가족들이 함께 가을 단풍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단풍ㆍ낙엽의 거리 중 수림대가 가장 울창한 길은 성동구의 송정 제방길이다. 3.2㎞ 구간에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5만9,000 그루가 가을 옷을 갈아 입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 밖에 종로구 삼청동길, 중구 덕수궁길은 다양한 가로수가 고궁의 담장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가을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서울 숲, 양재 시민의 숲, 월드컵 공원, 남산 공원과 이어지는 용산구 소월길, 중랑구 봉화산 근린 공원, 강서구 우장 근린 공원, 방화 근린 공원은 보행자 전용 도로와 산책로를 갖춰 도심 속에서 가을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단풍ㆍ낙엽의 거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120)로 문의하면 된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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