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이 증권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금융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증권업 진출의 사업성과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증권 기능을 겸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검토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캐피탈이 11, 12월로 예정된 증권사 신규설립 인허가 접수 기간에 맞춰 금융감독당국에 신청서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 진출방안의 경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기존 증권사 인수보다는 증권사 신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기되고 있는 현대증권 인수설의 경우 시가총액만 3조원이 넘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실제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보다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시중에 떠돌고 있는 현대증권 인수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증권사 신설의 경우 숙련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실질적인 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존 증권사 인수합병(M&A)도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