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오랜 투자 전략 중에 ‘다우의 개(The Dogs of the Dow)’라 불리는 것이 있다.
‘개 같은 주식에 투자하라’ 라는 모토로 대표되는 이 전략은 다우지수 기준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에 전년도 배당 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에 1년 동안 투자를 하라는 내용이다. 대개 10개의 종목은 우량 주식인데도 제대로 주가 대접을 받지 못해 ‘개(Dogs)’라고 불린다. 이런 주식에 투자하면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 투자에 익숙하지 않거나 정보를 얻기 힘든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대안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펀드 중 배당주 펀드로 분류되는 종류는 55개에 달한다.
이 중 마이다스 자산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 배당주식C ‘ 펀드는 ‘다우의 개’ 전략을 충실하게 따르는 대표적인 펀드다. 펀드 운용은 9년 경력의 허필석 운용 본부장이 맡고 있다. 허 본부장은 시장지배력이 높은 업종 대표주를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 펀드는 주가 지수 연동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뿐만 아니라 중소형 고배당주에 20% 가량 투자한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이유는 주가 상승기에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옵션에 투자해 주가가 떨어질 경우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7월말 현재 편입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83% 정도. 주요 편입 종목에는 요즘 강세를 보이고 있는 SK SK에너지 한화 포스코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17일 기준)은 68.56%로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62.36%)을 넘어서고 있다.
유독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벤치마크보다는 13.23%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수탁액이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등으로 인해 다소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게 흠이다. 현재 수탁액은 2,927억원이다.
자료: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안형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