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통합 신한카드(신한+LG) 사장은 "옛 LG카드와 신한카드를 동시에 갖고 있는 280만 고객에 대해선 장기연체 등이 없는 한 통합 후에도 카드한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7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한카드가 규모면에선 이미 아시아 1위인만큼 무리한 양적 성장보다는 양사의 IT 통합, 직원간 화학적 통합, 고객감동 실천 등 질적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는 카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나라 신용카드 유효회원 수를 보통 1,600만명으로 보는데 신한카드는 1,300만(점유율 25%)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며 "이 현재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휴면카드의 이용률과 이용금액을 늘리는 전략이 신규회원 창출보다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신한금융그룹의 우산 아래 맘껏 펼칠 수 있는 시너지의 창출. 그는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은행 채널(지점) 1,000여개와 증권 생명보험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복합금융상품 개발, 금융정보 공유, 공동 마케팅, 교차판매를 강화할 것"이라며 "실제 통합 후 체크카드 73만좌 유치, 회원 및 가맹점 결제계좌 유치 등 시너지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한은행 통합(신한+조흥)이 2년6개월 걸린 반면 카드 통합은 6개월 만에 끝내 기간이 짧은 게 사실이지만 교육 투자 예산을 두 배로 늘렸고, 다음달부터 감성통합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노사 및 직원간 화합이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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