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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선진국보다 30%나 비싸/ 국감서 담합 '거품 약값'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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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선진국보다 30%나 비싸/ 국감서 담합 '거품 약값' 비판

입력
2007.10.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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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는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면서 약값 인하에는 인색한 국내 제약업체의 악덕 상혼과 정부의 허술한 행정 때문에 우리나라 약값이 선진국보다 30% 이상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장복심 의원은 “대표적 고혈압 치료제인 한국화이자 노바스크의 경우 국내 약값(5㎎ 기준)은 524원인 반면, 1인당 소득이 한국의 2.9배인 스위스에서는 482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국의 ‘약값 인플레’ 현상은 노바스크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건강보험 청구액이 많은 25개 의약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소득이 훨씬 낮은 한국 사람들이 선진국보다 비싼 약값을 부담하는 경우가 52%가 넘는 13개에 달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도 ‘약값 인플레’는 제약업체의 부도덕한 행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굴지의 10개 제약회사에 대한 조사를 벌여 리베이트 제공 등 담합 행위로 폭리를 취해온 사실을 밝혀냈다”고 소개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에 담합 행위가 적발된 회사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국제약품, 한올제약, 일성신약, 삼일제약, 한국BMS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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