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한번쯤 아이를 영재로 키워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각 시ㆍ도 교육청(146개)과 대학(25개)이 운영하는 171곳의 영재교육원은 아이의 능력을 북돋아 주고 싶은 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을 원할 때 가산점을 받거나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시도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이 다음달부터 200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서울지역 대학의 부설 교육원도 12월에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경기지역 대학들은 원서접수를 이미 마감했다.
경시대회 수상 실적 수집을
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은 초등의 경우 3~5학년을 주로 선발한다. 중등은 초등6학년~중학2학년을 선발한다. 선발부문은 주로 수학과 과학으로 나뉘며 충북과 울산은 발명부문에서도 학생을 뽑는다. 부문별로는 15~20명 정도가 선발된다.
입학전형은 전국 공통으로 1차 학교장 추천, 2차 영재성 검사, 3차 학문적성검사 및 심층면접 등 3단계다.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 2차 영재성 검사가 추가됐다. 첫 관문인 학교장 추천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재성을 입증할 자료수집이 중요하다. 교내 경시대회나 각종 수상실적 등이 추천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차 시험은 12월14일, 3차 시험은 내년 1월10일 각각 90분간 실시된다. 시험은 한국교육개발원이 개발한 문제로 16개 시ㆍ도가 공동 실시한다. 2차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는 교과심화형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해당 교과과정 내용을 토대로 한 문제가 단답형 주관식과 서술식 풀이형으로 나온다. 긴 지문의 문제도 일부 출제된다. 영재성 판별검사는 학생들의 공간지각 능력과 규칙성 찾기 등 외고 구술면접 문제 유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차 시험은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3차 학문적성검사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게 좋다.
기출문제로 시험대비를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독자적으로 출제한 시험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시험 난이도는 대체로 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보다 까다롭다. 정규교과과정에나오지 않는 심화문제가 더러 출제되기도 한다. 학교마다 각기 다른 시험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경시대회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12월 중순 원서접수를 받는 서울대 선발시험은 창의적인 사고력 측정을 위한 문제를 주로 출제한다. 문제의 성격에 따라 정답이 여러 개 일수 있다. 서울교대는 1차 시험에서 수학과 과학 문제를 공통 출제한다. 지난해에는 60분 간 25개 문항이 나왔으며 모두 오지선다형 객관식이었다. 2차 시험은 60분 동안 4, 5문제에 대해 면접관에게 답변하는 서술형 주관식으로 실시된다.
연세대는 심화교과 문제들이 주로 출제되며, 선행교과내용도 다수 나온다. 초등6학년 대상의 수학문제는 중학교과정과 고교 1학년 교과내용이 문제도 출제된다. 지난해에는 고교 1학년 공통수학인 수열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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