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정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50%에 가까운 지지율로 압도적 우세를 지속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경선 이전보다 지지율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49.1%를 기록했고, 15일 신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정동영 후보는 16.6%로 나타났다. 6일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8.8%였던 정 후보는 경선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10%를 넘어섰다.
또 범 여권 장외 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7.7%로 6일 조사(4.3%)에 비해 올랐고, 민노당 권영길 후보(3.8%), 민주당 이인제 후보 (3.7%)가 뒤를 이었다.
범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선 정 후보 (39.7%)가 2위인 문 전 사장(14.7%)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이인제 후보(13.5%)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1.9%) 순이었다.
내년 4월 실시될 18대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상관없이 본래 지지정당을 지지하겠다' 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았고, '힘있는 국정수행을 위해 여당 지지' 32.7%, '견제와 균형을 위해 제1야당 지지' 13.3%로 조사됐다. 이는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내년 총선에서도 이길 가능성을 예고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8%이다.
이태희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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