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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권갑룡도장 유학왔던 소년 '대만바둑 기라성'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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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권갑룡도장 유학왔던 소년 '대만바둑 기라성'이 되다

입력
2007.10.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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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절 한국으로 유학 와서 프로에 입문한 대만의 신예 기사 천스위엔(陳詩淵 · 7단)이 최근 대만 3대 타이틀의 하나인 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천스위엔은 제3기 대만 국수전 도전 5번기에서 도전자 샤오정하오(5단)를 맞아 대만 프로 바둑 사상 최초로 제5국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종합 전적 3승2패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로써 천스위엔은 지난 7월 대만 최대 기전인 천원전에서 그동안 ‘번기 대국’의 불패신화를 이어온 저우쥔신을 꺾고 우승한 데 이어 이번에 국수 타이틀까지 거머쥐어 명실공히 제1인자 자리를 굳혔다고 평가받고 있다.

1985년생인 천스위엔은 12살 때 한국으로 유학 와 권갑룡도장에서 수학했다. 2000년에 입단해 신예 기전 본선 등에서 활약하면서 3단까지 올랐다가 2005년 병역 의무를 치르기 위해 귀국했다.

귀국 직후인 그해 6월에 중환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11월에 동강배, 2006년에는 국수전에서 우승하면서 대만기원 7단으로 승단했다. 올해 CMC배 TV속기전과 천원전에 이어 이번이 통산 여섯 번 째 우승이다.

아직 한국기원 소속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천스위엔은 최근 2년 간의 병역 의무를 마쳤으나 좀더 대만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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