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우승 상금 1억원으로 국내 최대 타이틀인 명인전 획득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세돌은 1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제2국에서 동갑나기 라이벌 조한승에 212수만에 불계승, 1국에 이어 2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세돌은 조한승과의 역대 전적에서 15승11패로 앞서가면서 남은 세 판 가운데 한 판만 이기면 대망의 명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제1국에서 불리한 바둑을 역전승했던 이세돌은 이날 대국에서도 초반에 큰 착각을 하는 바람에 형세가 상당히 불리했으나 중반 이후 형세를 낙관한 조한승이 계속 조금씩 물러서는 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반격을 펼쳐 결국 또 한 차례 역전승을 거두었다.
현재 6관왕인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해 있고, 국수전 도전자 결정 3번기에서도 최기훈(초단)에 1대0으로 앞서 도전권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올해 안에 타이틀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명인전 결승 제3국은 30일 오전 11시부터 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에서 벌어진다.
박영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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