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법’이 러시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 대표팀이 ‘축구 종가’를 상대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7일 밤 12시(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츠니키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유로 2008 예선 E조 10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잉글랜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러시아는 5승3무1패(승점 18)로 크로아티아(8승 2무ㆍ승점 26), 잉글랜드(7승 2무 1패ㆍ승점 23)에 뒤져 3위에 머무르고 있어 본선 진출이 어려운 상황. 잉글랜드와의 홈 경기는 러시아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여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본선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히딩크 감독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고배를 마실 지에 관심이 쏠린다.
히딩크 감독은 98년 네덜란드, 2002년 한국을 월드컵 4위에 올려놓았고 2005년 호주 대표팀에 부임, 사상 최초의 본선 진출과 16강행을 이뤄내는 등 세 차례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매번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놓여있는데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클럽팀을 상대로 9차례 맞붙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지만 히딩크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부담감도 잉글랜드가 더할 것이다. 모험적인 전술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잉글랜드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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