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사실상 전면적 휴대폰 통화요금 인하와 다름없는 30% 할인요금제를 선보인다.
KTF는 17일 현재 사용중인 요금제에 월 2,500원을 추가하면 자사 가입자는 물론이고 타사 가입자와 휴대폰끼리 통화할 경우에도 음성 및 영상통화료를 30% 할인해주는 ‘전국민 30% 할인요금’ 상품을 다음달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 월 2,500원을 더 지불하면 KTF 가입자는 물론이고 일반 유선전화와 통화할 경우에도 음성 및 영상통화료를 50% 할인하는 ‘KT 패밀리 요금제’도 함께 내놓는다. 이 할인요금에 가입하면 모든 유선과 이동통신 요금을 30% 이상 할인해주는 셈이어서 사실상 요금인하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다음달부터 자사 가입자끼리 통화(망내할인)할 경우에만 요금을 절반 할인(SK텔레콤)에서 무료 제공(LG텔레콤)할 방침인데 비해 KTF는 자사 및 타사 가입자까지 할인 대상을 확대하면서 요금인하 효과를 유발, 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 음성 외에 영상통화까지 할인대상에 들어 있어 영상통화를 주축으로 한 3세대 이동통신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F 관계자는 “망내 할인으로 제한하지 않아 모든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휴대폰끼리 통화하는 비중이 81% 수준이어서 대다수 고객이 실질적인 요금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선전화 통화시 50% 할인해주는 ‘KT 패밀리 요금제’는 시내, 시외전화 및 주파수공용통신(TRS) 까지 포함하고 있다. KTF는 향후 KT와 해당 할인요금제를 결합한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 전용 손말요금제의 기본료를 1,500원으로 내리고 소량 이용자를 위한 5,000원권 선불카드도 내놓을 방침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이번 할인요금제로 고객의 요금부담이 연간 약 4,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요금상품을 계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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