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화관문화훈장 받는 디자이너 진태옥씨/ "40년 패션 인생에 화룡점정 한 기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화관문화훈장 받는 디자이너 진태옥씨/ "40년 패션 인생에 화룡점정 한 기분"

입력
2007.10.17 00:05
0 0

“40년 패션 인생에 마침내 화룡점정을 한 기분입니다.”

문화의 날(20일)을 기념해 정부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패션디자이너 진태옥(73)씨는 “너무 큰 상이라 서훈 통보를 받고도 긴가 민가 했다”고 기쁨을 토로하면서도 “이번 수상은 개인 진태옥 보다는 패션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더 잘하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션인으로서 문화훈장을 받은 사람은 1997년 앙드레 김에 이어 진씨가 두번째다.

진씨는 함경북도 원산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여성복 브랜드 ‘프랑소와즈’를 설립하면서 패션계에 입문했다. 89년 국내 최초의 디자이너그룹인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SFAㆍ 현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의 전신)를 탄생시키고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내에 본격적인 패션컬렉션을 도입한 주인공이다.

맞춤복으로 시작했지만 70년대 이후 본격화한 고급 기성복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 국내 하이패션의 대표주자로 군림했고 90년대에는 파리와 뉴욕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 기대 99년 영국의 예술전문 출판사인 파이돈사가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패션인 50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재주라고는 옷 만드는 일 밖에 없어’ 패션계에 발을 들였다는 진씨는 “다행히 명예를 얻었지만, 패션이 고급 문화나 예술도 아니고 산업적인 기여도를 크게 인정 받는 것도 아니어서 절치부심한 세월이 적지 않다”면서 “오랜 기간 현장을 지켰다는 자부심과 비로소 후배 패션인들에게 좋은 선물 하나를 남길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