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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더블타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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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더블타겟

입력
2007.10.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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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타이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바로 음성 해설이다.

음성 해설은 영화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나 제작 비밀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감독, 배우 등 제작진이 영화를 보며 들려준다. 때로는 배꼽 잡고 웃을 만한 개그 수준의 이야기가 흘러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무릎을 치며 감탄할 만큼 기막힌 촬영 비밀이 소개되기도 한다.

단순히 재미있는 들을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 기법이나 영화 장면에 쓰인 감독의 표현 의도 등은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음성해설은 영화와 관련된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자들의 일기를 살짝 들춰보는 것과 같다.

파라마운트에서 국내 출시한 안톤 후쿠아 감독의 <더블타겟> (사진) DVD 타이틀에도 음성해설이 들어 있다.

안톤 후쿠아 감독이 차분하게 풀어놓은 음성해설을 들어보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저격수들의 은밀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저격수들이 천을 잘게 찢어 붙인 듯한 길리 수트를 입는 이유와 낙하하는 총알 등 신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길리 수트는 직선과 곡선을 감춰 적들에게 들키기 않기 위해 입는 옷으로, 윤곽선이 흐트러져 보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또 영화처럼 1.7㎞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인물을 저격할 경우 지구의 곡선률과 바람, 낙하거리의 영향을 받아 총알이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후쿠아 감독은 저격수들의 말을 빌려 결국 총알은 목표물의 머리 위로 낙하하듯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DVD의 음성해설을 듣는 방법은 음향과 자막을 설정하는 곳이나 부록에서 ‘코멘터리’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음성해설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감독이나 배우들의 해설이 자막으로 흘러 나온다.

우리 영화의 경우는 영화 대신 감독과 배우들이 해설하는 목소리가 대신 나온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영화를 보면서 제작진의 음성해설을 보거나 들을 수 있어 내용을 파악기 용이하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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