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들이 있어 반가운 코트다. 18일 개막하는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는 어느 해보다 새 얼굴들이 많다.
삼성의 ‘간판’ 서장훈과 KCC의 ‘터줏대감’ 이상민은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김진 감독은 11년간 몸담았던 오리온스를 떠나 서울 SK 지휘봉을 잡았다. 이충희 감독은 8년 만에 오리온스 감독으로 코트에 돌아왔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태술(SK), 귀화 혼혈선수 이동준(오리온스) 등은 코트에 새 바람을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장훈 이상민 빅뱅
서장훈과 이상민은 삼성과 KCC의 핵이었다. 삼성은 서장훈을 앞세워 ‘높이 농구’를 했고, KCC는 이상민의 주도 하에 ‘스피드 농구’를 즐겼다. 하지만 올핸 반대가 될 전망. KCC는 서장훈을 중심으로 막강한 포스트를 구축했고, 삼성은 이상민이 가세하면서 스피드가 배가됐다. KT& G의 ‘간판 스타’였던 양희승도 올시즌 KTF로 자리를 옮겼다. 고려대 1년 후배 신기성과의 콤비 플레이가 관심을 모은다.
돌아온 슛도사
이충희 감독이 8년 만에 프로 코트에 복귀했다. 한국농구 최고의 슈터였던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오리온스는 화끈한 공격농구로 탈바꿈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와 외곽을 겸비한 농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리온스 시절 정규시즌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진 감독은 SK 재건의 중책을 맡았다. 김 감독은 조직력 재건에 심혈을 기울였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던 SK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태술 이동준 양희종-신인왕 경쟁
올 신인 중 ‘빅 3’로는 김태술 이동준 양희종(KT&G)이 꼽힌다. 김태술(180㎝)은 스피드와 외곽슛, 돌파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태술은 지난 8일 시범경기에서 20점을 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동준(198㎝)은 오리온스 골밑에 큰 힘을 불어넣을 전망. 다소 세기가 부족하긴 하지만 타고난 탄력과 힘은 ‘용병급’으로 통한다.
득점력이 뛰어난 양희종(194㎝)은 양희승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드래프트에서는 10순위로 밀렸지만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함지훈(198㎝ㆍ울산 모비스)도 ‘될성부른 떡잎’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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