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에서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곳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 최근 방한한 세계 3대 명차인 롤스로이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인 콜린 켈리 대표는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켈리 대표는 국내 럭셔리 카 시장을 '막 걸음마를 뗀 단계'에 비유했다. 그는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들이 공식 런칭을 한 데 이어 마이바흐, 벤틀리 등도 사업 초기 단계에 불과해 롤스로이스의 성장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그는 "롤스로이스는 2004년 한국에 첫 진출한 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한국시장이 가장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은 연간 8~12대의 판매실적에 불과하나 향후 두 배 이상 성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점차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 대표는 한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롤스로이스의 경쟁 상대는 없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마이바흐나 벤틀리 등의 동종 브랜드와 경쟁하기 보다는 롤스로이스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몇 대를 파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드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켈리 대표는 이를 위해서 롤스로이스 브랜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롤스로이스에 대해 '비싸다, 부담스럽다'라는 막연한 인식만 있을 뿐 구체적인 브랜드 정체성은 잘 알지 못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롤스로이스 브랜드 알리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대표가 말하는 롤스로이스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Perpect'. 말 그대로 완벽함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명차를 만들어내는 장인정신을 뜻한다. 이번에 출시한 7억7,000만원 짜리 '팬텀 드롭 헤드 쿠페' 역시 영국 남부 지방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굿우드 공장에서 100% 수작업으로 생산된 자동차다.
켈리 대표는 "이 모델은 엔지니어링, 기술, 디자인 등 3요소가 완벽하게 결합한 차로 롤스로이스 가치에 100% 부합한다"며 "이미 올해 생산분이 모두 예약 판매됐고 내년 예약도 끝난 상태"라고 자랑했다.
켈리 대표는 끝으로 "한국에서 특별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집중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한국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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