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노후 주거지역인 노원구 상계 3,4동 일대가 다양한 디자인의 뉴타운으로 탈바꿈한다.
노원구는 상계 3,4동 일대 64만 7,414㎡를 뉴타운으로 재개발하기 위한 ‘상계 재정비 촉진지구 재정비 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곳은 1960년대 청량리, 왕십리 등의 판자촌이 철거되면서 형성된 집단 이주지역으로 8,900여가구, 2만2,000여명이 살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6개 구역으로 나눠져 2016년까지 임대주택 1,788가구를 포함,총 9,110가구가 들어선다.
가장 높은 주상복합 40층 랜드마크 건물이 ‘상계 U-밸리 뉴타운’ 초입에 세워지고 개방감을 강조한 테라스형과 가운데가 뚫린 중정형, 탑처럼 뾰족한 타워형, 성냥갑 형태의 판상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가구당 분양 면적도 최소 51㎡에서 최대 185㎡로 다양화되며 녹지면적 비율은 2.57%에서 11.3%로 크게 늘어난다. 구는 이를 위해 용도지역을 1∼2단계 올려 대부분을 2종 12층 일반주거지역으로 통합하고 용적율은 최대 294%, 평균 230% 이하로 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또 단지 중심부에는 복원이 진행 중인 당현천의 물길을 끌어와 폭 10m, 길이 1㎞의 새 물길을 조성하고, 뉴타운을 관통하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 역세권에는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1만6,384㎡ 규모의 중앙공원도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수락산과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와 경사가 심한 지형을 감안해 단지 내에 경사형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구의회 의견청취,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 12월 서울시에 재정비 촉진지구 결정을 요청한 뒤 내년 하반기 구역별로 조합설립 인가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간선도로인 상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고 초ㆍ중ㆍ고교 1곳씩 신설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 작업도 진행한다”며 “단순한 재개발을 차원을 넘어 한국 최초의 디자인 중심 뉴타운으로서 새로운 도시환경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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