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외국인들이 국내 기업들에 투자해서 챙겨간 배당금이 총 12조원에 이르렀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2006년 외국인이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주식시장 상장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11조9,721억원이었다.
연 평균 약 4조원 가량이 외국인에게 배당된 것이다. 기업별로는 역시 삼성전자의 주식을 가진 외국인들이 짭짤한 배당금을 챙겼다. 삼성전자의 3년간 외국인 배당금은 2조1,321억원에 이르렀다.
2위는 포스코가 차지했다. 포스코는 3년간 외국인에게 1조3,561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KT와 SK텔레콤이 각각 1조770억원, 1조311억원을 지급했다. 외국인에게 3년간 1조원 넘게 배당한 기업은 모두 4곳에 달했다.
이어 한국전력 6,343억원, 현대차 5,134억원, KT&G 4,412억원, 신한금융지주 3,9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SK(현 SK에너지)의 외국인 배당금도 3,000억원에 육박해 10위 안에 들었다.
이외에 3년간 외국인 배당금 규모 1,000억원을 넘긴 곳은 LG전자, S-Oil, 현대모비스, 대림산업, 삼성SDI, 삼성화재, LG화학, 기아차, 현대산업 등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최근 3년간 주식시장에서 1조4,33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배당금과 주식차익을 챙기고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현상을 보여줬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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