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했던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모두 1,000만달러의 몸값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물라 헤즈볼라 등 탈레반 요원 3명은 14일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에서 받은 돈으로 무기를 구입하고 탈레반 지원자들을 훈련시키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질 12명을 석방할 때 700만달러를 받았고 나머지 인질을 석방할 때 300만달러를 받았다”고 몸값 수수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이름 공개는 물론 이례적으로 사진 촬영까지 허락했다.
이들은 “물자 부족으로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 공격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몸값을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지난달에도 “한국인 석방 조건으로 2,0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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