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대선후보지명대회를 열어 일반 선거인단과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의 개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를 발표하고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신당은 14일 일반 선거인단 경선이 실시되지 않은 서울 인천 대구 전북 등 8개 시도에 대한 ‘원샷 투표’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47개 투표소에서 실시, 한달간의 경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거인단 규모는 전체 선거인단 169만5,531명(잠정치) 중 초반 8개 지역 63만4,125명을 제외한 106만1,406명으로, 이 가운데 82만403명은 중앙선관위 위탁분이고 나머지 24만1,003명은 당 관리 분이다.
각 후보진영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선관위 관리분의 개표 결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3만7,000여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의장은 손 전 지사에게 서울에서 7,000여표, 전북에서 3만여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누적투표에서도 1만558표를 앞서 있어 공개되지 않은 3차 모바일 투표나 당 관리분 지역투표, 여론조사를 감안하더라도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당은 경선 막판의 모바일(휴대폰) 투표 열기로 이날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14.37%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 13.56%, 인천 11.77%, 대구 10.73%, 경북 11.87%, 경기 13.89%, 대전 7.95%, 충남 13.60%, 전북 19.55% 등으로, 전국 평균 투표율은 16.19%를 기록했다.
선관위 위탁분은 투표가 끝난 뒤 선관위가 곧바로 개표작업을 거쳐 결과를 봉인, 보관했으며 당 관리분은 밀봉된 채로 영등포 한반도전략연구원(구 열린우리당사)으로 옮겨져 15일 오전 10시부터 개표가 시작된다. 선관위 위탁분 중 서울 인천 대구 경북은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전자투표 방식이, 경기 대전 충남 전북은 종이 투표 방식이 각각 적용됐고 당 관리분은 모두 종이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당은 3차 모바일 투표도 이날 완료했다. 3차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규모는 선거인단 23만8,725명 중 1, 2차 투표자 10만5,000명을 뺀 13만3,725명이며, 투표율은 75%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론조사는 5,000명을 대상으로 2개 기관이 나눠 진행했으며, 전체 유효투표의 10% 비율이 반영된다.
정 전 의장은 이날“후보가 되면 손학규, 이해찬 후보 그리고 그만 둔 다른 후보들과의 내부 통합을 이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모바일 선거를 통해 민심이 전면에 나서고 있고 신당에 국민의 마음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모든 선택은 선거인단에 맡겼으므로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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