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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주 연령 18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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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주 연령 18세 논쟁

입력
2007.10.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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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금 ‘음주 연령’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1세 이하의 젊은이에게는 술을 팔지 못하도록 한 연방법의 음주 허용 기준을 18세로 낮추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선택, 책임감’이라는 단체는 “이미 미국이 젊은이들은 21세가 되지 않아도 술을 마신다”면서 “그런데도 음주연령을 21세로 유지한다는 것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음주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은 “이라크전에 파견된 젊은이들은 이미 18세에 삶과 죽음과 관련된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이들이 음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지 못하는 나이라고 법으로 족쇄를 채우고 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주 연령’과 ‘징집 연령’에 대한 논쟁은 1970년대 베트남전 때 시작했다. 미국이 18세의 청년을 베트남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이들에게 ‘술 마실 자유’를 주지 않는 것이 뭔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래서 베트남전 동안 미 50개 주 중 29개주는 앞 다퉈 음주 연령을 18, 19, 20세로 낮추었다..

미국의 음주 연령 논쟁은 베트남전이 끝난 뒤 또 한번의 반전을 경험한다. 1980년대 젊은이들의 음주 운전 교통사고율이 치솟으면서 대부분 주들이 음주 연령을 21세로 다시 높였다.

음주 연령을 낮추는 것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음주 연령과 교통사고율과의 관계에 착안, “음주연령이 18세로 낮춰진다면 피해자가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지금보다 10%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게 과학적인 예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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