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국가 경영 방향을 제시하는 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ㆍ전당대회)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5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17전대에서는 중국 권력 지형의 변화는 물론 새로운 대만 정책의 수립 등 새 대외 정책과 경제정책 등이 공개될 것으로 세계 언론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2,2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17전대는 우선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지도 이념인 과학적발전관, 조화사회 건설이론을 당장에 추가, 공산당의 지도이념으로 격상시킨다. 후 총서기의 장악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후 주석 후계자 구도에서는 후 주석이 지지하는 리커창(李克强ㆍ52) 랴오닝(遼寧)성 서기와 상하이방과 태자당(공산당 고위간부 자제그룹)이 지지하는 시진핑(習近平ㆍ54) 상하이(上海)시 서기 등 2명을 모두 차기 지도자 후보로 올려놓은 선에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부와 각 파벌들은 5년간 이들의 실적과 능력을 검증한 뒤 차기 지도자를 뽑을 예정이어서 이번 전대는 새 권력투쟁을 여는 서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 구성되는 최고권력기구,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후 주석,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기존 멤버와 리커창 서기, 시진핑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 등 새 인물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허궈창(賀國强) 당 조직부장, 리위안차오(李源潮) 장쑤성(江蘇)성 서기, 장더장(張德江) 광둥(廣東)성 서기, 왕자오궈(王兆國) 전인대 부위원장등도 정치국 상무위원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 주석에 이어 실질적인 권력 2인자인 쩡칭훙(曾慶紅ㆍ68) 국가 부주석은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지도부의 윤곽은 17전대 끝난 직후인 22일 열리는 17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확정, 발표된다.
17전대는 또한 대만의 독립 추진에 맞서는 강력한 대만 정책을 채택하고, 경제성장과 함께 분배를 중시하는 경제 사회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주목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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