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파업 5일째인 14일 실무 접촉을 가졌으나 “2010년까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혀달라”는 노조측 요구에 사측이 “구조조정에 관한 요구는 경영권 침해”라는 원칙을 고수,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임금, 비정규직 문제 등 구조조정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대체로 합의점을 찾은 상태다.양측은 직원 인력 충원 및 간호사 수 확대, CCTV 추가 설치 금지에 합의했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맞춰 대상자를 2년 이상 근무자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금인상안(노조 측 9.67%, 사측 3.5%)도 절충점을 찾았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팀제 개편, 연봉ㆍ성과급ㆍ임금피크제 도입 등 구조조정안은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