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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증권 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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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증권 대주주로

입력
2007.10.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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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의 큰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모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쟁사인 삼성증권의 대주주가 됐다.

올 6월부터 삼성증권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주 초(8일) 보유지분이 10%를 넘어선 데 이어 10일과 11일 추가 매수해 지분 10.43%를 보유중이라고 12일 공시했다. 현재 삼성증권의 최대주주인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28.01%)에는 못 미치지만 단일 최대주주 삼성생명 보유지분(11.38%)에는 턱 밑까지 따라붙은 셈이다.

다른 업계에서라면 경쟁사의 계열사가 이처럼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일 경우, ‘경영권 위협’등을 거론하며 한바탕 사단이 벌어질 법도 하지만 대규모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움직임에는 양측 모두 별다른 동요가 없어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동종업계의 주식을 매입하다 보니 관심이 생겼을 수 있다”며 “여러 기관투자자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을 세우는 등의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미 여러 차례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주요주주가 됐던 회사 경험이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도 “회사 가치를 보고 장기 투자했을 뿐 경영권 같은 투자외 목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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