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SK텔레콤의 망내 할인서비스에 맞서 자사 가입자끼리 음성 및 영상통화할 경우 요금을 받지 않는 망내 통화 무료 상품을 내놓았다.
LG텔레콤은 14일 망내 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2가지 요금제를 다음달 1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들은 기본료 1만5,000원을 내면 20시간 망내 무료 통화 제공, 기본료 4만1,000원을 내면 20시간 망내 무료통화와 타사 가입자와 통화 시 300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요금제 가입자들은 월 1,000원을 추가로 내면 망내 통화시 통화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의 평균 음성 통화량이 186분인 점을 감안하면 20시간 무료 통화는 사실상 전면 무료인 셈이다. 또 기본료 4만1,000원 요금제는 무료 통화시간을 모두 사용한 뒤 추가 통화할 경우 통화요금이 현행 10초당 18원보다 4원이 저렴해 요금 인하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소량 이용자를 위한 5,000원권 선불카드, 청각장애인에게 1,000건의 무료 문자메시지서비스(SMS)를 제공하는 상품도 선보인다. 윤준원 LG텔레콤 마케팅실 상무는 “이번 요금 인하로 LG텔레콤 가입자가 연간 2,600억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통화품질과 고객서비스, 요금으로 경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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