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윈 미얀마 총리가 12일 양곤의 한 군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59세.
AP통신은 이 날 오후 소 윈 총리가 양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미얀마 국영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2004년 10월 취임한 소 윈 총리는 올해 초 지병인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한 병원에서 두 달간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미얀마의 군병원과 싱가포르의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다.
미얀마 군부는 올해 5월 소 윈 총리의 병세가 악화되자 군부 서열 5위인 테인 세인(61) 장군을 총리 대행으로 임명했다. 전문가들은 미얀마의 모든 권력이 군정 최고지도자인 탄 쉐 장군에게 집중돼 있기 때문에 소 윈 총리의 사망이 군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 윈 총리는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대에 발포 명령을 내리고 디페인시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차량행렬에 습격을 명령해 ‘디페인의 도살자’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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