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는 박주영(22ㆍ서울)이 ‘일본 킬러’의 본색을 보일 수 있을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두바이 알샤밥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비공개 연습 경기를 갖는다. 박성화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고비가 될 시리아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17일 오후 10시)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앙 공격수로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박주영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끈다.
박주영이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 나서기는 지난 2월 28일 예멘과의 올림픽 2차 예선 1차전 이후 8개월 만이다. 박성화 감독이 출국 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을 경우 중앙 공격수로 기용할 것”이라며 박주영의 시리아전 선발 출전을 공언한 바 있어 오래간만의 실전에서 그가 어떤 컨디션을 보일 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박주영이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일본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주영은 2004년 말레이시아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19세 이하) 준결승(2-2ㆍ3PK1)에서 두 번째 골을 뽑아냈고 2005년 1월 카타르 8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 결승에서는 두 골을 작렬하며 3-0 완승을 이끄는 등 일본을 만나면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또 지난해 11월 1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서도 독감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선발 출전을 강행, 헤딩 선제골을 뽑아내며 ‘일본 킬러’의 명성을 확인한 바 있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의 이날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아전에 나설 공격 라인업의 윤곽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수비라인의 기둥 김진규(서울)의 부상 결장을 메울 ‘대안’을 점검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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