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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우리아이도 성장단계별로 시기놓치면 병키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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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우리아이도 성장단계별로 시기놓치면 병키울수도

입력
2007.10.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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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건강검진은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적잖은 고민거리다.

서울시와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안과학회 등 15개 학회는 이런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신생아부터 18세 청소년까지 성장단계별로 받아야 할 20개 ‘어린이ㆍ청소년 성장발달 선별 검사 항목’을 제시했다. 신체ㆍ정신 발달과 관련한 연령별 검사항목을 체계화한 것이다.

학회들이 제시한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신생아 검진과 선천성 대상 이상, 신생아 청력선별, 바깥 눈 검사 등은 출생 후 1주일 이내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이가 한 살이 되면 신장ㆍ체중ㆍ머리둘레, 빈혈, 남아 외성기 검진을 받도록 했다. 청력(2, 5, 10세)을 비롯, 시력(3세 이후 매년), 구강(6, 12개월, 3세 이후 매년 1회), 비만도(2세 이후 매년), 혈압(취학 전 1회)을 재도록 하고 있다.

또 정신과 질환인 자폐증 사전 검사는 생후 18개월에 시작, 3, 5세 때 각각 한 차례씩, 소아우울증은 9세, 12세 받을 것을 권했다. 지나치게 산만한 아이에게 생기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검사는 6, 9, 12세 때에, 정서ㆍ행동문제 선별검사는 9, 12세에 받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영유아 발달평가(9,18,36개월)와 함께 영유아 언어발달 평가(24, 30개월)도 검사 항목이다. 이밖에 엉덩이관절 탈구 검사는 생후 2, 6개월에, 허리가 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11~13세에 받도록 했다.

검사 항목을 작성에 참여한 한양대병원 소아과 이하백 교수는 “대부분의 병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하기 쉽지만 많은 부모가 시기를 놓쳐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시기별 검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주요 대학 병원도 어린이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 강북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설 건강검진센터 등.

비용은 5만5,000원에서 99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본검사를 기준으로 건협 건진센터는 5만5,000원, 강북삼성병원은 8만5,000~15만원, 삼성서울병원은 20만원선,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23만~99만원(MRI 포함), 서울아산병원 35만원 선이다.

■ 건강검진 주의사항

1. 저녁식사는 오후 7시쯤 가볍게 먹는다.

2. 오후 9시 이후에는 아무 것도(물 포함) 먹지 말고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

3.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3일 전부터 중지하고 치료제는 주치의와 상담한다.(단, 혈압약은 검사 당일 오전 6시쯤 약간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4. 검진 당일에는 아침식사는 물론 껌, 담배, 물 등도 금물이다.

5. 수면내시경을 받을 때는 보호자를 반드시 동행한다.

6. 임신부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없다.

7. 검진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리지만, 추가 선택검사가 많으면 유동적이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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