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신인왕 수상자인 재미동포 안젤라 박(19ㆍLG전자)이 삼성월드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안젤라 박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장(파72ㆍ6,64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 안젤라 박은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긴장도 됐지만 퍼팅이 생각보다 잘 됐다. 다음 대회가 고국에서 열리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맏언니’ 김미현(30ㆍKTF)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10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2개에 그쳤으나 11번홀부터 18번홀까지 8개홀에서 6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뿜어내는 극적 승부를 펼쳤다. 박세리(30ㆍCJ)와 장정(27ㆍ기업은행)도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어깨부상 때문에 한 달 가량 치료와 휴식을 취한 뒤 최근 복귀한 이지영(22ㆍ하이마트)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러나 안젤라 박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미셸 위(18)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를 기록하는 등 7오버파 79타를 쳐 20명 가운데 꼴찌에 그쳤다. 미셸 위는 “티샷 실수가 많았고, 들어갔다고 생각한 퍼팅이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우승 후보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 올랐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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