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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연령별 맞춤형 건강검진…"군더더기 검사는 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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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연령별 맞춤형 건강검진…"군더더기 검사는 뺐죠"

입력
2007.10.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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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복은 손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내 몸에 딱 맞기가 쉽지 않다. 건강검진도 마찬가지다. 병원들이 내놓은 종합 건강검진은 검사항목이 획일적인 경우가 많다. 또 검사항목만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연령별로 내 몸에 딱 맞는 맞춤복 같은 건강검진으로 실속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초등학생과 중ㆍ고교생은 B형 간염 접종 등 건강의 기초가 되는 여러 가지 예방 접종을 받고, 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통한 비만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시간이 많으므로 시력이나 척추질환 검사도 필요하다. 기초 체력검사와 함께 학습장애검사, 심리테스트 등도 필요하다.

20~30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폭음, 흡연 등에 시달리는 때이며 체격이 완성됨과 동시에 노화가 시작되고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기 시작하므로 본격적인 예방책이 필요한 시기다. 따라서 혈액, 대변, 위내시경, 갑상선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B형 간염의 항원ㆍ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당뇨, 콜레스테롤검사도 주기적으로 받는 게 바람직하다.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은 매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슴 X선 검사는 2년에 한 번씩, 35세 이상은 매년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BㆍC형 간염 보균자나 만성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35세 이후 간암 발병이 늘어나므로 35세 이후부터 6개월마다 초음파검사를 받도록 한다.

30대 이후에는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심장병의 가족력 중 2개 이상 해당되면 심전도나 운동부하검사를 받는다. 특히 여성은 1~2년마다 유방 진찰을 받는다.

40~50대는 매년 키, 몸무게, 혈압, 갑상선, 간, 자궁경부세포진 검사와 유방 진찰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 체크는 물론 위 내시경, 위 투시 검사도 마찬가지다.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6개월~1년에 한 번씩 간 기능 검사를 받고, 혈당검사를 통해 당뇨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가 잦은 사람은 심전도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밖에 여성은 유방암과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만이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 혈당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매년 한 번씩 위내시경이나 위투시검사를 하고, 3년 연속 정상이면 2~3년에 1회씩 검사한다. 단, 선종성 위용종이나 만성 위축성 위염 등이 있었던 사람이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매년 위내시경이나 위투시검사가 적당하다. 요즘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증가하는 시기다.

45세 이상 남자와 55세 이상 여자,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심장병 가족력 중 2개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심전도나 운동부하검사를 받는다. 또한 50대는 직장 수지(手指)검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은 절반 정도가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을 때 닿는 부위에 생기고 전립선암 진단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장 검사는 50대 이후에는 5~10년마다 실시한다. 대장암 과거력이나 가족력, 선종성 용종, 궤양성 대장염이 있는 경우에는 좀 더 자주 검사해야 한다. 또 전립선암 표지자 검사는 남성의 경우 의사와 상의 후 하면 좋다.

60대 이상은 치매 등 퇴행성 질환과 함께 고혈압ㆍ당뇨병 등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이 높은 때다. 뇌파ㆍ혈류, 심장초음파, 동맥경화증과 치매 예방을 위한 검사 등이 필요하다.

남녀 모두 가슴 X선 검사를 1년마다 받으면 좋다. 소변 검사는 매년 실시한다. 시력과 안압, 청력검사도 매년 실시한다. 여성은 유방 X선 검사를 최소 80세까지는 1~2년마다 계속 받는 게 좋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1~3년마다 받도록 한다.

70세 이상은 남녀 모두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심장병의 가족력 가운데 1개 이상 해당되면 심전도나 운동부하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남성은 전립선암 표지자 검사를 최소 75세까지는 의사와 상의한 뒤 받도록 한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최윤호 교수, 서울대 의대 강남건강진단센터 강진화 교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전성훈 교수,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오혜영 소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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