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후보간 순위가 번복되는 사고를 냈던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는 14일 원샷 선거를 앞두고 투ㆍ개표 관리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신당은 경선일정과 방식을 바꾸는 초유의 일을 벌인 상황이어서 투ㆍ개표 관리에 조금이라도 잡음이 생기면 선거 불복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4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충남 전북 대구 경북 등 8개 지역 147개 투표소에서 동시투표가 진행된다.
문제는 지난달 10일까지 선거인단 신청을 받은 부분은 선관위가 관리해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후 추가 모집한 부분 24만명의 선거인단에 대해선 당이 자체 관리한다는 점. 당 국민경선위에선 147개 투표소에 현역의원 및 중앙위원들을 책임자로 배치, 현장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경선위 지병문 집행위원장은 11일 의원총회에서 “김효석 원내 대표를 포함 의원들이 시군구별로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 준비부터 종료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중앙선관위 위탁분은 당일 직접 개표 후 봉인한 뒤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당 자체관리분은 투표 마감 후 봉인하여 후보지명대회장인 서울 자유센터 웨딩홀로 투표함을 이송한다.
개표는 15일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지 위원장은 “밤중에 투표함을 서울로 이송하고 여론조사까지 합해야 하는데, 사고로 투표함이 서울로 못 온다거나 하면 당과 우리 모두 국민들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에서는 투표관리에 특정 캠프 소속 의원들을 제외시켰으며, 당일 현장에 가지 않는 의원은 특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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