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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세론 수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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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세론 수성 가능할까

입력
2007.10.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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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1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2위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득표수 차이는 1만558표이다.

과연 14일 치러지는 8개 지역 투표, 3차 모바일 투표, 여론조사 등 3가지 경선을 마치면 손 전 지사는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까. 그러나 현재까지의 투표ㆍ득표율 추세라면 정 전 의장의 우세가 예상된다.

우선 모바일 투표의 경우 손 전 지사는 1, 2차 투표에서 정 전 의장을 각각 3.0%, 3.8% 포인트 이겼다.

3차 투표 대상자는 13만 5,000명. 1차 투표율이 70.6%, 2차가 74.9%였고 3차 투표ㆍ득표율도 이와 같다면 손 전 지사는 3만6,000~3만8,700표를 얻게 된다. 반면 정 전 의장은 3만3,000~3만5,400표 확보에 그친다. 손 전 지사는 모바일 투표에서는 3,000~3,300표 가량 정 전 의장을 앞서지만 여전히 7,000표 뒤지는 결과다.

여론조사는 전체 지역 경선과 모바일 투표 참여자의 10%를 반영한다. 2차 모바일 경선까지 19만9,00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3차 모바일에 10만명, 지역 경선에 20만명 안팎이 참여한다면 전체 유효 투표수는 50만표가 되고 10%인 5만표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한국일보(7일) 조사에서는 정 전 의장(25.0%)이 손 전 지사(20.8%)를 4.2% 포인트(2,100표) 앞섰고, 한겨레(10일) 조사에서도 정 전 의장(28.7%), 손 전 지사(27.8%)가 0.9% 포인트(450표) 차이가 났다. 신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좁히면 차이는 15%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다.

일반 선거인단 105만8,000명이 참여하는 8개 지역 ‘원샷 경선’도 이전과 같은 추세라면 정 전 의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투표율은 19.3%였고 14일 경선에서 20%가 되면 유효 투표는 21만6,000표, 25%라면 26만4,500표가 된다.

이전 지역 경선에서 정 전 의장은 43.1%, 손 전 지사는 31.9%를 득표했기 때문에 정 전 의장은 9만3,000~11만3,700표, 손 전 지사는 6만9,000~8만4,600표를 확보할 수 있다. 2만3,700~2만9,000표까지 표차가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손 전 지사가 역전하려면 강세를 보이는 경기(23만7,300명) 인천(6만5,600명)에서 60% 이상의 득표를 올리고 정 전 의장의 우세가 예상되는 전북(24만4,400명)의 투표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을 기대해야 한다.

또 모바일 투표에서 10% 포인트(1만표) 이상의 차이를 내고 여론조사에서 모바일 2연승의 상승세로 판세를 뒤집어야 승리를 꿈꿀 수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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