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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반겔리온:序' 결말이 낯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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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반겔리온:序' 결말이 낯설거예요

입력
2007.10.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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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의 3인의 공동감독의 한 사람으로 부산을 찾은 가즈야 츠루마키(41) 감독.

그는 자신이 먼저 묻고 싶어했다. “자기영화와 주인공인 신지란 인물에 한국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해서 볼 수 있는지”를. 그 이유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야말로 일본적이며 일본 내부의 문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더욱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게리온> 은 12년 TV 시리즈물로 이미 10년 전에도 극장판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열 네 살 소년 신지가 인형병기 에반게리온 조종사가 되어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사도에 맞서는 이야기로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어두운 미래를 무대로 허무한 정서와 자아정체성 혼란에 유모와 선정성을 살짝 가미했다.

가즈야 감독은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시리즈 전체를 3부작으로 재구성하는 게 목표”라며 <…서>는 그 첫 작업이라고 밝혔다.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줄거리, SF적 설정도 대부분 그대로다. 그러나 처음 TV시리즈를 만든 안노 히데야키나 1997년 극장판에 참여한 나와 마사유키 감독 모두 나이를 먹고 변화를 겪었으니, 같은 결론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로봇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트랜스포머> 에 대한 충격도 솔직히 말했다. “거대 로봇이 나오는 영화는 일본이 잘하는, 그것도 압도적으로 독주하던 분야인데 할리우드가 이를 이해하고 영화로 만들어 성공한 것이 놀랍다. 일본로봇 영화가 더욱 발전하는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는 9월1일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해외상영은 PIFF가 처음. PIFF 역시 페막작 상영작으로 애니메이션을 선택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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