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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처 드러낸 GM?

입력
2007.10.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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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일본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도요타를 앞서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GM의 밥 루츠 부회장이 11일 국내 자동차업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GM이 진출하지 않은 일본 시장을 제외하면 여전히 GM이 세계 1위이며 올해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강조해 빈축을 샀다. GM이 70년 간 지켜온 세계 1위 자리를 도요타에 빼앗겼다는 객관적인 사실과 배치되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루츠 부회장은 발언의 파장을 의식한 듯,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에서 도요타에 뒤진 것은 사실이지만, 조만간 디자인, 안전, 품질, 환경부문에서 1위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루츠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도요타의 기술력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최근 GM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하이볼트 배터리를 장착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며 "연료전지 부문에서도 GM이 효율성과 양산 역량 등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루츠 부회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신차 출시 및 마케팅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최근 개발한 1,000㏄와 2,000㏄ 엔진을 GM대우 모델들에 탑재해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뉴욕모터쇼에 선보인 GM대우의 3개 컨셉트카 중 2개 모델을 GM의 준ㆍ중형차 핵심 모델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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