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3일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막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주창한 공로를 인정해 고어 전 부통령과 IPCC를 2007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고어는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에게 아깝게 패배한 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 로 지난해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기후변화 문제가 국제사회 최고의 이슈로 부각하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불편한>
1988년 구성된 IPCC는 2,000여명의 과학자들과 협력해 기후변화 현상의 원인과 위험, 대처 방안 등을 연구한 뒤 올해 초부터 이 연구 결과를 세 차례 발표했다. 특히 기후변화의 원인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란 점을 밝혀냄으로써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압박해 왔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1,000만 스웨덴 크로네(14억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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