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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테마주, 원칙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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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테마주, 원칙을 지켜라

입력
2007.10.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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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각종 ‘테마 투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원유 같은 원자재가 뜬다고 하다가도 어느새 풍력, 바이오,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가 대세라고 하는가 하면, 정상회담과 대선을 앞두고는 정치색 짙은 테마가 형성되기도 한다.

잘만 올라타면 한몫 챙길 것도 같지만 대개 이런 주식들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통에 위험도 그만큼 크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테마 대처법을 살펴보자.

2007년을 풍미했던 테마들은 자원개발, 대체에너지, 남북경협, 와이브로, 대선, 환경오염, 인수합병(M&A), 지주회사 등 다양하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어땠을까.

전체 장세가 좋았던 덕에 연초보다 떨어진 경우는 드물지만 ‘뭐가 좋다더라’는 식의 테마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실적이나 회사 상황과 무관하게 주가가 수일에서 수십일 간 급등세를 보이다가 어느 순간 하락세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다.

여전히 ‘약발’이 먹히고 있는 대선 관련주의 경우도 후보의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추가가 춤을 춘다. 최근 3개월간 600% 이상 오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관련주인 이화공영도 그사이 수차례 폭락을 거듭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압수수색을 당하면 폭락하고,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 투표 1위를 하면 급등하는 식이다. 길게 보면 올랐다고 하지만 워낙 급등락이 심하니 매번 바닥에서 사서 꼭지에서 파는 재주가 없는 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예 테마주는 쳐다보지 않는 게 좋다고까지 말한다. 저가 매수 타이밍이나 알짜기업을 골라낼 재주가 없다면 말이다. 삼성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그래도 테마주가 탐난다면 3가지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우선 테마가 정말 실현 가능성이 있고 관련 기업도 그에 따른 수혜를 볼 만 한지, 기업에 적당한 이익구조와 사업경쟁력이 있고 과도한 빚은 없는지, 투자하려는 시점이 테마주 형성 초기인지 등이다.

영양가가 없기는 테마 관련 펀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초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물펀드는 상반기 7.2% 수익률에 그치더니 하반기 들어 -0.8%로 맥을 못 추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천연자원에 투자한 우리CS자산운용의 ‘글로벌천연자원주식클래스C1’은 올해 들어 수익률 33.86%로 그나마 나았지만 푸르덴셜운용의 ‘글로벌헬스케어주식1-A’는 8.45%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테마에 관심이 있다면 가급적 직접투자보다 펀드에 가입하라는 조언이 많다. 변 연구원은 “물이나 애그리 펀드(Agri Fundㆍ농축산 관련 펀드) 같은 테마성 펀드 역시 부침이 심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직접 투자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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