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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산해진미, 기내식 대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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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산해진미, 기내식 대결 '후끈'

입력
2007.10.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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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홍삼차에 유기농 야채 비빔밥, 그리고 전복 요리와 랍스터까지.'

항공업계에 기내식 서비스 전쟁이 한창이다. 이제 하늘 위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기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고객유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내식 업그레이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외국항공사는 한국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한식 메뉴를 대거 들여오는 등 '하늘 위의 음식대전'이 치열하다.

국제기내식협회가 주는 머큐리상 기내 서비스 부문 최우수상(금상)을 3차례나 수상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유기농 채소류 및 곡물류를 사용한 '웰빙 기내식'을 선보였다. 유기농 메뉴는 양상치, 레드 치커리, 로메인 등을 사용한 신선 샐러드와 비빔밥,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한 빵과 아침용 씨리얼류이다.

최근엔 세계 항공업계 최초로 홈메이드 방식의 홍삼차를 서비스하며 기내식 웰빙화에 가속도를 붙였다. 홍차 본연의 맛을 내기위해 청정 지하수인 제주생수로 6시간 이상 끓인 뒤 서비스해 승객들이 명품차의 깊고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비빔밥과 비빔국수에 이은 국내 대표 기내식 메뉴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웰빙 전략'에 맞선 아시아나항공은 전문 외식업체와 손잡고 '기내식 고급화'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桃林)'을 비롯해 국내 최고(最古)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쿠치나(La Cucina)', 딤섬 프랜차이즈 '딘타이펑(鼎泰豐)'과 제휴해 세계 각국의 진미를 선보였다. 10월 중순부터 인천~LA 노선을 시작으로 베이징 오리와 전복요리 등으로 구성된 '도림'의 중식 코스요리와 스테이크, 랍스터 등으로 구성된 '라쿠치나'의 양식 코스요리를 퍼스트클래스에 제공한다. 또 11월부터 비즈니스클래스에도 두 업체의 요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인천~LA 노선을 시작으로 퍼스트클래스에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고기 육즙만두), 샤런 샤오마이(꽃 모양의 새우만두), 차이로우 쩡짜오(야채 고기만두)를 간식으로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외국항공사들도 한식 메뉴를 잇따라 내놓으며 기내식 전쟁에 뛰어들었다. 싱가포르항공은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삼계탕을 추가했고,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는 꼬리곰탕과 장어요리를 내놓으며 국내 고객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최근 인천~홍콩 노선에 비빔밥을 추가했고, 에미레이트항공도 미역국과 된장국을 기내식에 포함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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