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바흐페스티벌이 18~31일 세종체임버홀과 금호아트홀 등에서 열린다. 작곡 당시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원전연주를 통해 진정한 바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인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바흐와 그의 동시대인들’.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를 비롯해 프랑스의 쳄발리스트 피에르 앙타이, 영국의 류트 연주자 나이젤 노스, 바흐 학자이자 오르간 연주자인 존 버트, 캐나다의 타펠 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등 고음악의 대가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바로크 성찬을 차려낸다.
각기 2회의 공연 중 하루는 바흐로, 다른 한 번은 바흐 이전 혹은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바흐 음악의 특성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했다.
피에르 앙타이는 26일에는 윌리엄 버드부터 쿠푸랭과 스카를라티, 바흐에 이르기까지 건반음악의 초기 역사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다음날엔 바흐 건반음악의 절정인 <골드베르크 변주곡> 을 펼쳐낸다. 골드베르크>
골드베르크 해석가로 이름 높은 앙타이의 연주를 국내 무대에서 만나는 첫번째 기회다. 나이젤 노스는 18, 19일 이틀간 서양 악기 중 가장 내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악기로 꼽히는 류트의 세계로 초대한다. 다울랜드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류트 작품과 바흐의 류트곡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31일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은 타펠 무지크가 연주하는 비발디 <사계> 다. 1979년 장 라몽에 의해 창단된 타펠 무지크는 북미 지역의 대표적 당대연주 오케스트라다. 기간 중 바흐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바흐 국제 학술 심포지움도 함께 열린다. 사계>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양대 음악연구소의 강해근 소장은 “바흐 이후의 음악가 중 바흐에 닿아있지 않은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바흐페스티벌은 음악사의 영원한 지표인 바흐 음악의 전모를 알리고, 당대연주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02) 2220-1512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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