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말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조난자 구조활동을 하다 숨진 전재규(당시 27ㆍ서울대 대학원)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연구원이 13일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 의사상자(義死傷者) 묘역에 안장된다.
또 2001년 거제도 인근에서 기름운반선이 침몰하자 여성 실습생에게 자신의 구명부표를 던져주고 목숨을 잃은 심경철(당시 26) SK해운 2등 항해사도 의사자 자격으로 14일 오전11시 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된다.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06년 1월30일 이후 사망자부터는 의사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게 됐고, 안장 대상자는 법률 개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1970년 8월4일 이후 숨진 사람으로 소급됐다고 밝혔다. 고인들은 지금까지 유가족이 마련한 사설 납골당 등에 봉안됐었다.
전 연구원의 지인들은 ‘고 전재규 연구원 국립묘지안장추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그 동안 촛불집회, 청원 등 전 연구원의 국립묘지 안장 운동을 벌여왔다. 앞서 유가족은 국가보상금과 보험금 등 약 4억원을 서울대와 한국해양연구원에 장학금과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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