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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플러스 에셋' 정용·김경신·곽근호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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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플러스 에셋' 정용·김경신·곽근호 공동대표

입력
2007.10.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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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판매 전문 대리회사(GAㆍGeneral Agency) ‘에이플러스 에셋 어드바이저’의 공동 대표인 정용(55), 김경신(54), 곽근호(49) 사장은 최근 회사 출범(7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다.

GA시장 정복을 목표로 도원결의(挑園結義)를 한 셈이다. 16년간 제조업체를 일궈온 정 사장은 맏형으로 경영 및 재무 총괄,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유비’ 역할을 자임했다.

국내 애널리스트 1세대인 김 사장의 증권에 대한 전문지식과 삼성생명 상무 출신인 곽 사장의 보험 영업 노하우는 각각 관우와 장비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금융상품 판매 업계에서 붐을 일으키자”고 다짐하며 술잔을 부딪쳤다.

GA이란 자신 회사의 상품만을 판매하는 일반 보험회사와 달리 다양한 회사의 금융, 보험투자 상품을 비교 분석해 판매하는 회사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 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첫 걸음을 떼고 있는 단계다.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 3인이 만나 아직 생소한 GA를 만든 데에는 서로 간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곽 사장과 정 사장은 2002년 모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 과정 내 소모임 반장이었던 곽 사장과 과정 전체 간사였던 정 사장은 자주 모임을 갖게 되면서 친분을 쌓았다.

이런 인연이 계속 이어지면서 곽 사장은 늦장가를 간 정 사장 결혼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 곽 사장은 “평소 정 사장과 개인 신상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정 사장이 금융 쪽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새 사업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했다”고 말했다.

곽 사장과 김 사장의 만남 역시 인연이라는 말 이외에는 마당한 표현이 없다. 곽 사장과 김 사장의 첫 만남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였다. 같은 층에서 살던 두 사람은 종종 마주치자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눴고,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만나는 일도 잦았다. 같은 금융업계에 종사하던 덕에 자연스레 안부를 묻게 되면서 두 사장은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이들이 인연에만 기대어 무작정 낯선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국내 GA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국내에서 독립된 중개인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지만 영국(65%) 미국(52%) 독일(40%) 등 선진국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금융상품 판매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고, 저금리 및 고령화가 진전돼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바탕이 됐다. 이들은 중개업체 등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상품 비중이 2012년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단순한 상품 판매 외에 종합자산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목표는 ‘금융상품 백화점’으로, 소비자들이 에이플러스 에셋을 통해 원스톱 금융상품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보험 상품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에이플러스 에셋은 보험 판매는 기본이고 주식 채권 부동산 펀드 해외상품 등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법무, 세무 관련 컨설팅과 고객의 취미나 자녀의 교육문제 등에 대한 상담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세 사장은 “이제는 일반 가정에서도 재테크라는 말보다 ‘자산관리’라는 말을 썼으면 한다”며 “정직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2010년 매출액 1,500억원, 순이익 12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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