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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타는 무당 김금화씨 만신 60주년 맞아 자서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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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타는 무당 김금화씨 만신 60주년 맞아 자서전 내

입력
2007.10.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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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타는 무당 김금화(76)씨가 만신 60주년을 맞는다. 때맞춰 나온 그의 자서전 <비단꽃 넘세> (생각의 나무 발행)는 소설보다 더 기구한 삶을 자신의 입을 통해 풀어 보인다.

1931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12세에 무병(巫病)을 앓기 시작했으나, 억지로 가야 했던 시집살이는 운명을 재촉했다. 고된 시집살이, 2년 만의 탈출, 다시 시작된 1년 동안의 지독한 무병은 예정된 운명이었다. 1년 뒤 외할머니이자 큰 만신 김천일씨에게 받은 내림굿 등으로 만신을 시작했다.

책에는 무당이 된 후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모진 삶을 이어가며 우리 시대 만신으로 우뚝 선 이야기가 엮어 나온다. 그는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배연신굿 및 대동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돼 서해안 풍어제의 맥을 잇고 있다.

그의 굿은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나라굿을 도맡다시피 했다. 로마대학에서 행한 교황의 진혼굿, 오스트리아의 600년 된 성당에서 행한 굿 등 그의 진가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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