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행성능과 안정성 테스트 결과가 전격 공개됐다.
내년 1월 제네시스 출시를 앞둔 현대차는 11일 경기 화성 현대ㆍ기아차 종합기술연구소에서 제네시스의 각종 첨단 기능과 성능시험 결과 등을 설명했다.
현대차가 씽크탱크인 연구소를 공개한 것은 2004년 9월 'NF소나타' 출시에 맞춰 기자단을 초청한 이후 3년 만이다. 그 만큼 제네시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과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이날 제네시스를 직접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미 풍동(風動) 및 충돌시험 등을 마치고 출시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의 공기역학 등을 테스트하는 풍동시험장의 이정호 선임연구원은 "제네시스에 대한 100일 동안의 공력(空力)성능 시험에서 동급모델인 렉서스 ES350, 메르세데스 벤츠 E320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력성능 시험은 차량의 연비, 안전성, 소음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주행성능을 엿볼 수 있는 가중 중요한 시험이다.
이 연구원은 "50억원 짜리 초정밀 저울 위에 제너시스를 올려놓고 맞바람, 횡풍 등 다양한 조건에서 풍속 50~200㎞의 세기로 수백 차례의 시험을 반복했다"며 "현대차 전 차종의 공력 성능은 렉서스나 메르세데스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98% 수준이지만, 제네시스는 이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네시스는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동급 프리미엄 차종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충돌시험동의 백윤호 수석 연구원은 "지금까지 제네시스의 충돌시험을 80차례 실시했으며, 그 결과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내년 초 출시 전까지 100여 차례 충돌시험을 더 실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습도 60%, 풍속 50㎞, 초속 13.9m 조건에서 호주 수출용 모델 '그랜저'의 공력성능 시험과 '세라토' 북미 모델에 대한 정면 고정벽 충돌시험을 재연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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