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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탱크 샷 상상초월"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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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탱크 샷 상상초월" 극찬

입력
2007.10.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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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단했어요. 내 수준에서는 말이 안되는 샷을 구사하더라구요."

'괴물루키' 김경태(21)가 대선배인 최경주(37)의 '괴물샷'에 혀를 내둘렀다.

11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ㆍ7,544야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동반라운드를 한 김경태는 "최경주 프로님이 러프에서 볼을 쳐 딱딱한 그린에 그대로 세우는 고난이도 컨트롤샷은 역시 세계 정상급이었다"면서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최경주도 '기대주' 김경태를 극찬했다. 최경주는 "김경태는 퍼트나 쇼트게임은 나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면서 "공에 무게감을 실어 비거리만 조금 더 늘리면 대성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경태의 말처럼 최경주는 첫날 월드스타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고국팬들로부터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최광수 등 4명의 공동 2위 그룹에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경주는 2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6번, 9번홀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에 뚝심을 발휘했다. 최경주는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냈지만 전매특허인 '환상의 벙커샷'으로 홀 1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14번홀(파5)은 행운과 함께 최경주 샷의 진수를 볼 수 있었던 순간.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왼쪽 카트도로를 맞고 튄 뒤 앞쪽에 있던 방송 중계용 이동카트에 다시 맞고 안쪽으로 들어온 것. OB위기를 넘긴 최경주는 192야드 지점의 러프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5m 지점에 붙인 뒤 깔끔한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순식간에 4언더파를 기록한 최경주는 막판 17번, 18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선두에 올랐다. 최경주는 "2,3언더파 정도를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출발을 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경주와 맞대결을 펼친 김경태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세계랭킹 3위 짐 퓨릭(미국)은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용인=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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