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경제라인 공청단·태자당이 이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경제라인 공청단·태자당이 이끈다

입력
2007.10.11 00:07
0 0

중국 경제를 이끌 정책 결정라인이 15일 열릴 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완전히 물갈이 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향후 정책 결정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 언론과 관측통들은 10일 황쥐(黃菊ㆍ6월) 부총리-우이(吳儀) 부총리-쩡폐이옌(曾培炎) 부총리 등 상하이방(上海幇) 3두 마차 체제가 막을 내리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직계인 공청단 핵심인맥과 태자당이 이를 대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선 권력 서열 6위로 정치국 상무위원을 겸하는 황쥐 부총리 자리에는 리커창(李克强ㆍ52) 랴오닝(遼寧)성 당서기가, 무역담당인 우이 부총리 자리에는 왕양(汪洋ㆍ52) 충칭(重慶)시 서기가, 쩡페이옌 경제담당 부총리 후임에는 왕치산(王岐山) 베이징(北京)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 서기와 왕 서기는 공청단파이며, 왕시장은 태자당(공산당 고위간부 자제 그룹)으로 분류된다.

후 주석을 이을 후계자로 부상중인 리커창 서기는 베이징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향후 경제정책 결정에서 그의 역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 서기는 경제 부문에서 일한 적이 없는 공청단파의 핵심인물이다. 공산당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인 왕 시장은 경제학교수 출신의 전문가이며, 정치적으로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중국 거시경제정책을 좌우했던 마카이(馬凱ㆍ원자바오총리 직계) 국가발전개혁위 주임은 국무위원겸 국무원 비서장으로, 저우샤오촨(周小川ㆍ상하이방) 인민은행장도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돼 누가 후임자가 될 지 여부에 주목된다.

이번 17전대에서 후임자들은 전임자들의 정치적 당직을 물려받은 뒤 내년 3월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경제부문의 공직을 물려받게 된다.

이 같은 경제 라인 개편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그간 당 이념, 조직, 지방행정에만 포진되어 있던 공청단파가 상하이방 일색인 경제라인을 접수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리커창 서기를 후계자 지도자로 키우는 공청단파가 경제 실적으로 후계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혀진다. 이에 따라 경제부문의 중하위 공직에서도 공청단파 출신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