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국제화 시대다 보니 아무래도 유학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요즘 국내 대학들이 대학에 국제학부를 많이 개설하고 있습니다. 해외대학으로의 진학과 비교한 국내 대학 국제학부 진학이 궁금합니다.
A; 최근 들어 외국어고나 자립형 사립고 학생들의 해외 유명 대학 합격이 많아지면서 외국대학으로의 진학이 중요한 진로선택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대학들의 교육품질대비 교육비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졸업후의 효용을 생각할 때 학부유학은 분명 매력 있는 선택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교육비가 엄청나게 많이 드는 조기유학(중고교 때의 유학)과는 달리 외국 대학은 선택만 잘 한다면 학비 면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분명 있습니다.
어느덧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전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가 되어있고,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높은 수업료를 부과하는 학교로 바뀌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다 넓은 시야와 국제 감각을 익힌다는 측면에서 유학은 권장할만한 일이지만 본인이나 가족의 능력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소위 ‘묻지마 식’ 유학의 경우 인생에 있어 중요한 20대 초반기를 자칫 황폐하게 만들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학을 준비할 때는 사전에 철저한 자신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져야 하며 인생에 있어 이루고자 하는 꿈의 중간 과정으로서 선택을 해야지 막연한 기대나 ‘남들이 많이 하니까’ 식의 유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목표가 유학으로 인해 달성의 확률이 높아지는지 아닌지를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외국대학으로 간다고 해도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유명 대학이나 학과를 졸업하는 경우가 졸업 후에도 장점이 많으며 국내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학이나 상대적으로 국내 대학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을 나올 경우에는 다시 한국에 돌아오더라도 사회에서 자리를 찾아나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합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들어 국내 몇몇 대학들이 해외 유학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하며 출범시키고 있는 것이 국내 대학의 국제학부입니다.
국제학부 대부분이 학과 수업을 외국어로 진행하며 모집 인원의 일정 부분을 외국인에게 할당하고 있어 적어도 영어 학습 면에서는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 언더우드학부를 비롯해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많은 국내대학들이 국제학부를 개설하였지만, 아직 초창기인지라 다양하지 못한 커리큘럼이나 비싼 학비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향후 국제학부에 대해서는 대학 차원에서 많은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발전가능성은 많은 편이지만 시행 초기 단계인 현재는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현재 국제학부는 외국의 명문대학으로의 유학을 대체한다기보다는 외국에서 장기간 거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영어능력이 우수한 외고학생들이 진학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운영 등이 안정화가 될 때까지는 지원시 해당 학교의 운영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해외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의 영어 우수자인 경우에는 국제학부를 기반으로 많은 정보를 얻어 해외로 나가는 진로가 국제학부의 가장 좋은 역할입니다.
조진표ㆍ진로 및 학습상담 전문가ㆍ와이즈멘토 (www.wisementor.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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